지난번 SOPT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고 온 후기를 이제서야 올린다.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질문들을 공유하면 안 되기에 임시저장을 했었는데 저장한 게 모두 날아갔다. 그래서 다시 합격소식을 듣고나서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고 합격했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결과는 모두 개인한테 개별로 문자로 전송된다. 예상 발표시간은 4시인데 정확히 3분정도가 지나서 문자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가 전달됐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조회한결과...!!!
합격이로구나~! 🎉🎉🎉🎉🎉🎉
정말 합격할지 몰랐다. 아직도 싱숭생숭하고 오류가 난 것은 아닐까?라고까지 생각이 들 정도로 감개무량하고 기분이 좋다 좋게 봐주신 만큼 앞으로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해낼 것이다.
여튼 기분좋은건 여기까지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을 복기하면서 후기를 작성해보자!!
면접 일정
면접은 주말 토, 일 양일간 진행하는데 나는 일요일에 면접이 잡혔다. 장소는 동국대에서 진행을 했고 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여서 많이 일찍 나와서 출발을 했다. 개인적으로 면접이 잡히고 나서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심했고, 전날에는 밤을 꼬박 새우고 출발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면접을 보지는 못했다.
면접 준비
너무 오랜만에 면접이라서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질문들을 적어두고 스크립트를 작성했던 것 같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짧았기에 이 방식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다 또한 나의 답변들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답변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엎어버리고 아래의 단계로 면접을 준비했다.
1. 자소서 다시 읽어보기
자소서에 내가 작성한 답변들을 쭉 보면서 이게 정말 나의 생각인가? 그리고 그게 맞다면 생각을 더 디벨롭하는 과정을 거쳤다.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기소개, 마지막 할 말을 제외하고는 전부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을 하시고 나의 생각이 확연하게 정리되어야 답변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2. 혼자서 대답해보기
꼬리 질문을 만들고 그 꼬리 질문에 혼자 대답하면서 놀았던 것 같다. 꼬리 질문을 물어보고 나한테 다시 되물어보고 대답하기를 반복하면서 조금 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 오글거리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
3. 주요 질문으로 연습
마지막으로 내가 작성한 꼬리 질문을 기반으로 무한 연습에 들어갔다. 결국 면접에 무슨 질문이 들어올지 모른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외운다거나, 키워드를 정해두고 연습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느껴고, 화면에 SOPT 운영진분들 사진을 띄워두고 실제 면접처럼 연습했던 것 같다.
면접 방식
SOPT에 지원하신 분이라면 잘 알겠지만 면접은 회장단 면접, 파트장 면접으로 총 1시간가량 이어진다. 그리고 면접에 입장하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있는데, 아이스브레이킹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물론 회장단 면접 들어가서 바로 다시 긴장을 했지만, 이야기 하면서 입도풀고 별거 아니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좋았던 시간이다.
회장단 면접
회장단 면접은 면접관님 두 명과 지원자 3명이서 진행되었다. 모든 질문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기억나는 것만 적었고, 기억에 의존하기에 질문의 내용과 답변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 자기소개
자기소개 정도는 준비해서 가라고 들어서 준비를 했었는데 내가 준비한 자기소개는 지원동기 와 나의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디에 재학중인지 또는 무엇을 하고있는지 간단하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자기소개가 너무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자리에서 바꿔서 다른 분들과 비슷하개 소개를 했던 것 같다.
- 좋은팀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실제 SOPT에 들어왔을때 액션플랜을 말해주세요.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었다. 나는 좋은 팀의 조건으로 자신의 분야에 열정이 넘치는 팀원과, 소통과 피드백의 원활한 과정이 중요하다고 적었는데, 이때 액션플랜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액션플랜이 무엇인지 여쭤보고 답변을 이어나갔다. 우선 SOPT에 들어온다면 우리끼리 할 수 있는 무한한 활동으로 팀워크를 형성하고 싶다고 답하면서 이러한 활동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돌아보니 조금 동문서답 같기도 하다.
- 실제 소통이 안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했나요?
주로 팀워크에 대한 내용으로 질문을 해주신 것 같다. 나는 예전에 홍익대학교 학생들과 앱을 만들 때 iOS 팀 내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서 라이브 코딩을 했던 것과 기술적으로 이야기할 주제를 찾아서 같이 스터디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팀 내의 소통하는 분위기를 도모하기 위해서 했던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 마지막으로 할말
마지막으로 SOPT에 지원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전달하면서 내가 SOPT에 들어오면 무엇을할 수 있는지 말씀드렸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나의 핵심가치인 끈기의 가치를 전달하면서 각자의 가치관 속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파트장 면접
파트장 면접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다. 파트장님이 한 분이 시기도 하고 여러 파트가 동시에 면접을 봐서 그런가? 조금 더 편안하게 답변이 나왔고 면접보다는 나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털어놓는 느낌도 있었다ㅋㅋ
- 자기소개
간단한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조금 오글거리게 시작해서 내가 어쩌다가 iOS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의 핵심가치관을 말하면서 그 속에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하며 지원 동기도 약간 섞어서 말했다.
- SOPT에서 얻어 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열정있는 동료들과 각자의 가치관을 실현하면서 그속에서 몰입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고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추가적으로 SOPT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도모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SOPT의 정규 커리큘럼도 좋지만 열정있는 동료들과할 수 있는 무한한 활동또한 기대를 하고있었다.
- 자신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이며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나의 가장 큰 단점은 극도로 긴장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게 신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컨트롤이 안되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고자 내가 좋아하는 개발이라는 분야와 불편한 발표라는 자리에서 나의 목소리를 자주 내려고 노력하며, 실제 이전에 참여했던 개발 동아리에서도 개발자들 앞에서 발표한 이야기와 그때 느낀점을 말씀드렸다.
- 현재 내가 하고있는 도전(?)이 있는지?
이 질문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도전 또는 따로 하고 있는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30살의 나이에 방통대에 입학한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왜 입학하게 되었는지, 10년 뒤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더 많은 부분을 해결하는 사람이어야만 하기에 기초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방통대에 지원해서 CS 지식도 채워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 Class와 Struct 차이를 말해주세요
Class, Struct의 차이점을 모두 나열해서 말씀드렸다. ReferenceType, ValueType, 메모리 저장되는 방식, 메서드 호출 방식, initializer 차이 등등 모두 나열해서 말씀드렸다.
- Protocol이 무엇인가요?
Swift에서 기존 OOP의 방식인 상속에서 수직적인 확장의 문제와, 다중상속 불가능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Swift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며 더 세부적인 인터페이스로 나눌 수 있고 구조체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등등... 생각이 나는대로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회장단 면접과 비슷한 느낌으로 몰입하는 경험 그리고 동료들과 유대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느낀점
수차례 동아리에 떨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던지듯이 나의 솔직한 생각으로 지원했던 DND에서는 나를 알아봐 주셨다. 물론 SOPT도 다른 분들이 지원서를 어떻게 작성했는지 살펴봤고 무의식적으로 좋은 부분들은 참고를 했겠지만 세세한 요구사항에 신경 쓰기보다는 지원서에서 물어보는 질문에 충실히 나의 생각을 적어 내려갔다.
면접에서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울먹이듯이 말을 했고, 경직된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다 그럼에도 면접이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은 "일단 내 생각은 다 말씀드렸으니 후회 없다"라고 생각하며 집에 돌아가는 길에 혼자 밥도 먹고 밀렸던 잠도 자면서 보냈다. 최종 합격에 간절했지만 떨어지더라도 나의 가치관과 SOPT가 원하는 가치관이 다른 거기에 마음의 준비 또한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를 뽑아주신 것은 정말 나의 생각이 잘 전달된 게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기심이 앞섰던 적도 있고,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반성하고 고쳐가며 어느 순간 성장해 있었고 현재 나의 가치관이 SOPT의 가치관 과 맞닿아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도 준비는 철저히 하면서 나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 SOPT 36기 경쟁률은 12:1 이었다 파트별로 상이하겠지만 서류부터 면접까지 지원하셨던 지원자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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